
내가 좀 더 젊을적에.. 이런 책들을 읽어본적이 있다...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패미니즘으로 재창조 했다고 하는...
몹시 도전적인 타이틀을 가진 책들 이였는데....
나는 어째서 이런 괴서를 읽어보게 된 것인가...?
그것을 이야기 하려면...
내가 스스로 자각을 하는 정신병적 요인이..
대체 어디에서 오는지를 탐구하던 시절에대해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
길게 설명하자니 TMI가 될 것이기에.. 간추리자면...
어려서부터 환각 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것을 목격해왔고...
그와 비슷한 맥락의 환청에도 시달려 왔던 것 이였는데...
그것이 대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이것들이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과 몹시 닮아있음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더 많은 지식을 원하였고...
각 권당 가격이 14000원 정도 하는 러브크래프트 전집을 구입해서 읽어보았으며...
그 옜날에 나의 심정을 이해해줄 수 있을법 한 사람이 이미 있었음을 알게 되고 안도했던 참 이였다...
그래서..
저렇게 도전적인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 넓이기 시도를... 흥미롭게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허나... 위의 책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실망스러웠다...
This is not Lovecraft...
이 한마디가 나의 책을 읽어본 소감이다...
이... 러브크래프트를 패미니즘으로 재창조했다고 주장하는 시리즈들의 안에는...
오로지 남성에 대한 혐오와
그것에 대항하는 여성의 고결함과 피해자로서의 입장이 가득한데...
그것은 이들이 수단으로 사용한 러브크래프트와
단 1%도 어우러지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따로 놀고 있는것이다...
그들의 작품속 남자들에 대한 묘사는...
무능하고
더럽고
무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중에 나오는 고결하고 우수하고 선-량한 여성들보다 우위에 위치하며...
가부장제와 유리천장 따위의 개념으로..
여자들을 억압하는것으로 나온다..
나는 딱히 그것들에대해 반박해야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실제로
그렇게... 무능하고 더럽고 무례한 남자들은...
이 세상의 어딘가에 반드시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같은 남자인 내가 봐도 혐오스럽고 상종하기 싫은 치 들이니..
이성이 볼때는 더욱 혐오스러우리라...
허나... 그러한 혐오를..
러브크래프트를 수단으로 주장하는것은..
몹시 건방진 행동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것이다...
본인들이 글을 쓰는 입장 이라면...
자신들의 대 선배에 속해야 할 러브크래프트님의 작품을..
그런 혐오에 수단으로 능욕해서는 안 되는것이 아닌가....?
뭐... 그랬을수도 있다...
' 저건 이미 광기와 난해함으로 가득하니... 내가 혐오의 수단으로 써도 아무 상관이 없다 '
라고 여겼을수도있고...
' 러브크래프트 세계관에 나오는 어찌 못 할 존재들이 우리네 세상의 유리천장과도 같지 않은가? '
라며... 그녀들이 좋아하는 공-감력을 발휘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분명한것은..
내가 그녀들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데..
실패 했다는 것이다...
다소 실망스러운 포인트는...
러브크래프트의 세계관에 등장하는 존재들은... 대부분 인간에게 관심이 없다....
그들은 그저 존재할 뿐이고...
존재할 뿐 임에도 인간에겐 천재지변과도 같을 뿐....
인간은 그걸 보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멋대로 두려워하며 광기에 빠져 휩쓸릴진데...
위의 책들....
러브크래프트를 패미니즘으로 다시 버무린 저 책들에 나오는 존재들은...
남자는 철저히 조-져 버리고..
여자와는 공감을 해 버린다....
마치..
남자는 저능한 생물이라 그럴 수 없지만..
여자는 우월한 생물이라 그럴 수 있다!
라는 뉘앙스이다...
몇몇 작품 에서는
여자가 그 존재로 존재진화를 해버리기도 한다..
하나의 러브크래프트 세계관 작품으로서의 퀼리티를 기대하고 책의 값을 지불했던 나에게 있어선...
김이 빠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또... 혐오에 심취한 때문인지?
글 로서.. 중요한 요소를 누락하고 시작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체 어느 시점의 어느 나라...
혹은 최소한.. 어떤 문화권에서 일어난 일인지....
일체의 묘사가 부실했다...
게다가 러브크래프트님의 세계관을 흉내내는 과정에서... 그의 문체를 빼다 박았는데.....
글을 쓴 작가 본인은...
자신이 쓴 글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까..?
왜 조현병 환자의 오락가락하는 글귀를 흉내낸걸까....
어쩌면 그것 조차도...
그들의 혐오에 대한 표현에 몸부림 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저 책들의 페이지 수는 몽땅 합쳐도...
전집의 한권에 미치지 못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권의 가격은 전집 한권의 가격에 필적한다...
총 8권인 저 책의 시리즈를...
6권째 구입해서 읽었을때....
나의 정신은 진정한 공포를 느껴버린거야.....
그래서 나머지 두권은... 그냥 읽지않고...
읽지 않은 나의 선택을 믿기로 했다......
저 책의 존재 자체가...
코스믹 호러 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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