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삶을 돌아보며 떠올려보면...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미움받는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은 각자...
저마다의 가치관과 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아무리 현명하다 해도
결국... 자신의 지식과 피지컬 이상으로는 볼 수 없다...
그 옛날..
무학대사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즉.. '뭣' 눈에는 '뭣' 만 보이는 것이다..
인간은 각각의 개체마다..
그러한 수십 수천 개의 '뭣'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상대가 아무 짓도 안 해도..
그것을 멋대로 보기 싫다 여기고 미워하는 일도 있는 것이다...
그것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내가.. 싫은 놈으로 보였으며...
그 이유는
자신의 시점에 사로잡혀...
속단과 독단을 거듭한 결과이리라....
그런데 지금까지의 나는..
그 모든 게 내 잘못 때문이라 여기며..
마음에 상처를 입어온 터였다...
나는 질서와 중립적 가치관을 숭상하는 인간으로서...
타인의 그러한 행동을 내가 어떻게든 중립으로 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것 같다..
즉.. 내 탓이라 여겼던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주변의 모두가 떠나가고....
남은 것이 하나도 없게 되어보고 나니..
문득 떠오르길..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내가 잘하려고 억지로 노력하면...?
힘들게 노력해서 10번 잘해줘도..
1번 실수하면 그것을 더 크게 기억하고..
성난 군중처럼 굴 것이다...
지난 삶을 돌아보면..
실제로 그러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노력함에 비해..
내 주변의 사람들은 언제나..
나의 마음에 든 적이 없다.....
그들은 끝없이 나의 자존심과 인격을 공격하고..
내가 곤란해하는 것들을 재밌어하며 긁어대었다..
그런데... 나는 그런 적이 없으나...
만약.. 상대 역시...
내가 그런 적이 없음에도...
그렇게 느껴서...
방어적으로 나에게 그렇게 행동한 것이라면....?
결국.. 나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과의 관계만을 가져왔다는 것이 되는 것이다..
학교.. 군대... 직장...
더 나아가서는 인터넷 안에서도...
대부분의 사람은
부담스럽고.. 무례했으며...
그것을 포용해 주고 둥글게 지내려 하는 나를...
만만하게 보고 무시하기 일쑤였던 것이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살아남는 것을..
인간들은 똑 부러진 사람이라고 부르는 모양이었다..
실제로도.. 그렇게 사는 인간들이..
사회에 더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허나...
그들은 자신들만의 '뭣' 에 의거하여...
그런 너희들의 무례함에 견디지 못하고 선을 그어버리는 나를 보고 말하길..
'남 탓 하지 마'
..라고 하였다...
남 탓이라....
뭔가의 사건이 있어서..
내가 잘못을 했고...?
그럼에도 그 잘못의 원인이..
내가 아닌 남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남 탓이라고..
난 그렇게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난 너희들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고....
너희들이 하고 싶다는 대로 끌려다니기만 했는데..
그 결과가 좋지 못하고...
내가 원치 않는...
강압적인 방법에 의해 피해를 입었기에..
나의 피해에 대해 너희들을 비판하는 것이...
남 탓에 부합하는가...?
내가 볼 땐 아닌데...
너희가 볼 땐 옳다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애초에 싫으면 거절을 하지..
왜 안 그랬냐고들 변명을 한다..
아니다.
난 거절을 했다...
나는 거절을 했으나...
그들은 거듭 요청하였으며...
내가 수락을 할 때까지 찐따 붙었음은..
이미 그들의 머릿속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뭣' 이다..
제 '뭣'대로 기대하고..
제 '뭣'대로 오해하고..
제 '뭣'대로 실망하고..
제 '뭣'대로 분노하여..
제 '뭣'대로 행동한다...
그것이 인간의 본질 이였으며..
중국의 순자 님께서 말씀하신 성악설은 옳았다...
중국의 공자님께서 말씀하신
'여자와 소인은 가까이하면 기어오르고 멀리하면 앙심을 품는다'라는 말도 옳았다..
나는 화를 피하려면..
인간의 무리..
그 자체를 멀리 해야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나라는 생물은..
너무나도 외로운 생물체가 아닌가?
나의 어미는 어찌..
짐승의 영혼과 육체를 가진 나를...
인간의 몸에서 낳아놓았단 말인가...
이러한 생각에 까지 도달해 놓고...
나는 어째서 아직도..
영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날 갑자기 싫어하는 타인을 배려하려 하며..
그들도 그럴 이유가 있었을 거라...
중립으로 끌어다 놔야만 편안 해지는 것인가..?
대체 어째서 그래야 하는가..?
그것은 아마도...
그것이 일반적인 질서라는 것이며...
그러지 않으면... 나는 외톨이가 될 것이며...
타인에게 안 좋게 보여질 것이기 때문이였다..
그렇다면.. 단지 외톨이가 된다는 이유 만으로...
보기만 해도 역겨운 타인의 비위를 맞춰주며...
정신적 고행을 감행하면서 까지
인간에게 섞여있어야 하는 이유란 무엇인가?
지금의 나는 이미 외톨이임에도 불구하고..
외롭다고 느끼지 않는다...
그것은 허상의 개념이며..
다른 사람에 의해 주입된 관념임에 분명했다..
난 오히려 주변에 지켜야 할 사람이 없으며...
신경 써야 할 사람이 없음에 편안함을 느낀다...
그렇다면 나는 왜..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는가...?
대체 무엇에..?
고찰을 거듭할수록..
답은 내려지지 않고...
방향성은 엉망이 되어가니...
짐승의 육체를 가진 나 라는 존재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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