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왜..
지금에 와서 떠오르는 걸까..?
일단 기록해 보자..
경비 보안 업계에는..
정말 꿈을 좇아서 이 업계에 뛰어든 사람이 아닌 이상..
양아치와 찐-따들 만이 존재한다...
뭘 숨기리?
내가 바로 찐따다!!
아무튼.. 이 글은..
내가 선임 직책을 내려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입사한..
어떤 아저씨에 대한 짧은 기록이야..
그아저씨의 이름은...
사 내에 비슷한 이름이 많아서...
**의 이름을 가진 *가놈 이라고 하면..
겹쳐버리는 일이 발생하니..
제이 샤오롱 타이.. 라고 언급하겠다..
제이 샤오롱 타이는..
나보다 나이가 많고..
군 시절 포대장님을 닮게 생긴..
쾌활해 보이는 아저씨였다..
내가 팔이 부러졌을 때..
'몽키 D **'이라는 불명예스런 칭호를 달게 되고..
선임을 내려놓고..
또 시간이 지나..
팔의 깁스를 풀었을 즈음..
누군가의 빈자리를 메꾸고자..
선임의 자리에 오른 아저씨이다..
나는 이 아재에 대해..
아저씨 이면서 선임을 달다니!
뺀질 뺀질거리고 가벼운 언동을 하지만..
실력이 있는 자의 여유였나 보군?
대단한걸? 아재!!
라고 생각하던 참이다...
딱히 이양반이 뭘 잘못했다는 소문이 안 들려오는 걸 보면..
일을 잘하고 있는 모양이야...
무소식이 희소식 이라고 하잖아...
그렇다면..?
제 앞가림 잘하는 아재인데..
내가 신경 쓸 게 뭐 있나?
나보다 후임자 일 지언정...
나이는 나보다 많은 아재인데...
이 아재는 아주 급속도로..
나에게 있어서 아웃 오브 안중이 되어 갔다...
그러나 이 아재는..
알고 보니 웃기는 양반이었는데..
그때가 아마 야간 근무였다..
김 용 드래건과 '그곳' 에서 근무를 서고 있었다..
한참 자연사에 이르기 위해.. 뻗치기에 열중하고 있던 나는..
별안간 걸려온 전화를 받고.. 어이가 없어지게 되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제이 샤오롱 타이였고..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당연하게도 나 이다..
나는 물었다
'무슨 용무로 전화를 주셨나요?'
그리고..
제이 샤오롱 타이는 말했다
아주 당당하게!
'예!! 갈구려고 전화했습니다!'
순간 뒤통수가 띵 해온다..
나는 수직으로 솟아오르는 분노를 눌러 참으며..
침착하게 대답을 한다..
'아... 갈굴..? 려고요...???'
제이 샤오롱 타이는 또다시 말을 한다
'네!! 갈굴려고 전화 했습니다!!'
아.. 짜증이 나..
나한테는 왜 이런 양반들이 자꾸 꼬이지..?
내가 만만한가..??
어쨌든 갈구겠다니...
그래 갈궈봐라 아재...
아재도 나이가 있는데..
이유 없이 그러진 않겠지...
그리고 너님도 선임이잖아...
가오는 살려줄게...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겸허-히 받아들이리라...
그리고 정말 내가 잘못했고..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었다면..
가르침을 청해보리라...
그것이.. 내가 옛-날에 일베충들에게 배운..
건설적 대립의 기본 스탠스이니까..
나는 대답했다
'네, 갈궈 보세요'
그때 이 아재가 언급한 것이 무언지..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업무 관련 내용이었다..
그것도 내가 아주 잘 아는 분야의...
제이 샤오롱 타이는..
내가 일을 알려준 신입과..
자신의 지식 상태가 판이하게 다르자..
선-임인 자신이 혹여나 틀렸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고..
언젠가 조가 놈이 알려준 대로.. 내가 틀렸다는 확신을 가지고..
오만하게 분노하여 나에게 전화를 건 것이야...
조가놈은 툭하면..
자신과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나를보고..
'저놈 저거 일 제 멋대로 하는새끼야~' 라고..
헛소문을 퍼트리길 좋아했으니까..
대체 나에게..
왜 이러느냐...
억지로이긴 했지만..
나도 선임 직책을 수행하던 인간이야..
줄만 그대로 서 있었으면..
그리고 몸이 계속 멀쩡하고..
죽고자 하는 의지만 없었다면..
마땅히 조장도 달고 죽죽 위로 올라갔을...
오호라.. 잘 걸렸다.. 이놈!!!
잘하는 아재인 줄 알았더니 아니였구나..?
내가 널 함정에 빠뜨려주겠어...
..라고 생각하며...
찐-따의 면모를 여지없이 드러내는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
나는..
이런저런 업무의 수행 절차를 말해보라는..
제이 샤오롱 타이의 질문에..
일부러 지식이 없어 두려운 자의 흉내를 내며..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펙트를 또박또박 말해 주었다...
수화기 너머로..
제이 샤오롱 타이의 자신감이 상승하는 것이 느껴진다..
내 설명이 끝나자 제이 샤오롱 타이는...
'장난해?!?!?' 라거나..
'제가 알고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따위의 말을 하며...
점잖은 척..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대체 뭐가..
이 아재를 이리도 오만하게 만든 것인가..?
직책이 문제인 걸까...?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조가 놈의 라인에 서 버린 자의 숙명..?
잘 모르겠다...
나는.. 자신감 없는 듯 대답하다가..
마지막에 태세를 전환하여..
'저는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문제는 없었습니다!'
라고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제이 샤오롱 타이는..
내가 짬티를 내느라 치기를 부린다 여겼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바라던 그 대사를 내 뱉었다...
'그럼 조장님께 물어보겠습니다! 틀렸다면 각오하십시요!!'
응.. 기다릴게요..
라는 말이 떠올랐으나..
자칭 소시오패스인 나는.. 이걸 입밖에 내지는 않았다..
여기서 이걸 말해버리면 내 작전이 성립하지 않아...
그리고 이 아재는 밤 새 도 록..
나에게 다시 전화가 없다가..
퇴근이 임박했을 무렵..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를 해서 말하길..
'사수님... 사수님이 맞았습니다...'
라고 패배를 인정하였다..
그래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난 한방에 끝내줄 마음이 없는데..?
나는 못 들은 척..
'네????' 라고 되물었다..
너의 입으로..
너의 치욕을 되풀이하라..
아재여...
퇴근길에..
김 용 드래건이 말하길...
'사수님은 그런 것들 다 연연하지 않는 사람인 줄 알았다'
라며.... 놀라워한다....
나는..
'나도 사람인데 어떻게 그래요...'
라며 창백하게 웃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대체.. 이 사람들은..
날 뭐라고 생각하는 거지..?
로봇 구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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