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주정/잡담

허무함에 대한 고찰...

주정뱅이 2026. 2. 22. 16:23


뭔가 맛있는걸 먹고싶었다...
그런데 내 주변엔 맛있는게 없었다...

그래서 맛있는것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니..
그것은 치킨 이였다..

구체적으로..
맘스터치의 통다리 이거나..

그에 준하는 순한맛의..
달달한 양념치킨 이였다..

그런데 돈이 없었다...
정확히는 치킨을 시킬 돈은 있는데..
쓰고싶지 않은 돈 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카페인 음료와 과자를 섭취했다...

그런데 이걸로는 직성이 풀리지않았다..

맛이 느껴지는 순간에는 행복했으나..
그것들이 목구멍 너머로 넘어가는순간...
극한의 허무함이 몰려온 것이다...

이 허무함은..
오랜 고찰의 시간을 통해 알게된 바에 의하면..
'겨우 이딴걸 위해 이만큼의 돈을 소비했다니?' 를 주제로 한...
슬픔과 허탈함이 뒤섞인 감정이다...

그것은... 결코
내가.. 이돈을 손에 쥐기위해 벌인...
모든 그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닐것이다...

만약 내가 치킨을 먹었다면..
이러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아마...
그건 아닐것이다...

치킨은 좀 더 오래 배가 부를것이고..
배가 부른동안 나에게 행복감을 줄 것이다...

그러나 배부름이 사라지는 순간...
다시 허무해질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배가 부른동안..
맛있게 먹고 후회하지 말자..
라는 각오를 다질 수 있을것이며...

그래서 조금은 덜 아프게..
허탈함을 받아들일 수 있을 터 였다..

그러나 이것도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였다..

이 허탈함은..
근본적으로...

내가 쓴 만큼의 돈 만큼의 행복한 시간을..
오래 제공해주지 않았다는데서 오는것 이라는것이..
나의 오랜 고찰 끝에 도달한 결론이다...

그러니까..
이제 남은 선택지는...

종종 숏폼영상에서 보았던
사세 매콤 점보 닭다리 이다...

이거라면 치킨 한마리 주문할 가격에..
더욱 많은 통다리를 씹을 수있을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과연...
나에게 허무함을 가져다 주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계획의 단계에서 두려워 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