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일을 떠올려보길...
오랜 VOC 대응으로 인해...
내 건강이 너무 안 좋아져서..
고블린님이 날 불러 면담을 하시며 말씀하셨다....
'너처럼.. 그렇게 아픈 사람 일 못 시키겠다'
말은 좋게 하고 있지만...
책상 위에는 나의 그동안의 행동에 대해 조사한 리포트가...
A4용지로 5센티 두께로 쌓여있다....
누가... 언제.. 저렇게...
나에 대해 조사를 한 걸까..?
' 이미 작정하고 날 불러냈구나... '
..라고 나는 생각한다....
고블린님은.. 일단은 휴직하고...
몸 고친 다음 복직 하란다..
그런데 내가 휴직하면...
무슨 돈이 있어서 치료를 해??
나는 내 휴직을 막으려..
고블린님의 면담에 적극적으로 응하며
요리조리 탈출을 시도하였으나..
결국 대실패 하였고..
치료를 위한 퇴직금을 받기 위해..
퇴사를 하게 된 것..인데..
그 형태는 권고사직이다..
선택지를 틀리면...
즉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면담 이라니...
청문회인가.. 싶었다....
아이 씹...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지...?
눈물이 왈칵하고 쏟아지네...?
죽으러 가야 하는 각..
칼같이 선건 가..?
그동안은 바로 죽을 생각은 없고..
천천히 몸 망가트려서 죽을 생각이었는데....
그걸 또 못 참으시네...
뭐가 문제지?
내가 아프다고 징징댄 것도 아니고...
그냥 쩔뚝거렸을 뿐인데.....
내가 쩔뚝거리며 다니는 게... 괜찮다는데......
대체 왜.....

저 TP 라는건...
SK왕국에서 지정해 준...
사원들이 우릴 부를 때 쓰는 명칭이야...
땡큐... 파트너였던가?
초코볼도 아니고 말이야...
개 짜치는 명칭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요 근래 많았던..
수많은 개인사정의 불가사의 퇴사자들 중 한 명이 되었다...
몸 다 나으면 재입사 받아준다는데...
과연...
글쎄...
암 덩어리 하나 그럴싸하게 잘라내고..
쇼 하는 걸로 보이는 건 내 망상일까...??
그들이 요구한 고쳐야 할 리스트...
1. 정신병....
2. 몸...
3. 기타등등..
그게 그렇게 쉬우면 내가 왜 안 고쳤겠냐고...
감당이 안 되니까 포기한 거지...
이것역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설명하고 싶지않다...
나는 열심히 설명했었고..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으며..
나는 지쳤다...
나의 갑작스런 퇴사 소식을 들은 동료들은..
나에게 한마디씩 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이 나에게 '님' 자를 붙이는 이유가...
대체 뭘까..? 선배라서..??
잘은 몰라도...
별로 친하진 않은데...
그렇다고 무시할수도 없는 존재라서..
님을 붙인게 아닐까...
뭐 아무래도 상관은 없다...
옛날엔 [ 몽키 D ** ] 이라거나..
[ 캡틴 ** ] 따위로 부르더니..
이젠 [ **님 ] 이야..?

너님은 누구시더라..?
말을 편하게 하시는 걸 보니..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가 본데...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죄송해요....
그런데..
나 회사 잘리는건데...
넌 좀 신나보인다...?

아이 씨팔... 그딴 짓 좀 하지 마...
내가 언제 서있는 거에 대해 가르쳐 주었어?
난 쉴 땐 악착같이 찾아서 쉬고..
네 몸부터 걱정하라고 가르쳐준 기억밖에 없는데...?
그렇게 서 있다가...
몸 씹창 나서 권고사직 당하는 날 보고도..
느끼는 게 없나?
그리고.. 다른 데로 가??
나 이직하는 거야??
나도 모르는 내 직장이..
이미 생겨나있어???
아오...
아오... 씨발....
나는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분노가 끓어오름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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