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우연히 IQ테스트를 받게 되었는데..
IQ가 77이였다..
돌고래보다 멍청한 것이다...
세상은 이런것을 경계선 지능 장애라고 불렀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가..
경지는 멍청한놈인데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쓰냐고 물어보는데...
경지는 지능이 낮아서 멍청한거지...
모든것에 대한 절대적인 무지를 상징하진 않아...
아무튼...
나는 내가 그런 존재인지 모르고...
평생 나름 열심히 살았으나...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과거를 돌이켜보니 분명히 징후는 존재했던 것이다...
그리고 떠올릴때마다...
근원을 모를 분노와 슬픔이 찾아오면서..
재미가 있어지는것이다...
왜 재미가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어쨌든 이제부터 그걸 하나씩 다시 기억해보자..
1. 저학년일적에.. 학교에서 교과서의 내용을 노트에 베껴 써 오라고 시켰었다.
그런데 나는 글자를 하나씩 보고 노트에 옴겨 적고... 또 하나를 보고... 노트에 옴겨적는것을 반복했다... 나는 그저 열심히 혼신을 다 해 베껴 쓴것 뿐 이였다...
그런데 나의 아비는 그런 날 보고 말하길.. '이 새끼 글자를 그리고 있네???' 라고 하였다..
그때는 그냥 그러하다고 듣고 별 문제를 느끼지 않았던 그 말이... 지금 떠올려보니... 존나 멍청한 새끼를 봤을때 혐오스러움을 느끼는 인간의 어조를 하고있었다....
2. 초등학교의 급우들은.. 나를 보고 저능아 냐면서 놀려대었는데...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그런 경우가 있었을것이다... 어떤 사람을 봤는데... 뭐라 표현할 수 없지만... 딱히 대화를 한것도 아니고... 그냥 척 보자마자.. '어? 이새끼...?' 하는 감각으로.... 그 거동을 보는 순간.. 어딘가 모자란 병신같이 보이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다...
반려견들이 산책중 사회성이 부족한 다른 개를 보면 분노해서 짖어대는것과 같은 느낌으로... 생물체는.. 그런 동족의 수치 급으로 끔찍하여.. 필사적으로 관련되기 싫은 병신을 감지하는 감각을 가지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그 병신이 하필 나 였고.. 급우들은.. 나에게 병신이라고 하지않고... 저능아냐며 놀리는것으로.... 날 배척하지 않되 병신같음은 어필한것 이였을 터 였다... 어려서 순수하고 착한 급우들 이였다....
3. 나는 다양한 인류의 문명의 혜택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것이 대중교통이다... 버스를 잘못 타서 엉뚱한곳으로 가면 어떻게 해야하지? 나는 그 공포로 인해서... 확실히 어디로 간다고 알게된 버스가 아니면.. 탈 수 없는것이다....
그래서 나는 중학교때.. 등교할때는 버스를 탓지만.. 하교 할때는 버스를 타지 않았다...
돌아가는 버스의 노선이 어디로 연결되는지 모르기에.... 걸어서 집에 돌아온 것이다...
그렇게 남은 버스비로 과자를 사먹었다... 맛 있었다..
4. 나는.. 학창시절 우유 배급을 받을때... 돈을 내 놓고도 우유를 먹지 못했다..
급우들중엔 늘 약삭빠른 사기꾼 계통의 녀석들이 있었는데... 본인이 돈을 안 내놓고... 멀쩡히 돈을 낸 애가 돈을 안내고 먹는다고 모함을 한것이다...
나는 그 모함을 듣고... 아 나 돈 안 냈구나? 라고 '자각'을 해 버렸고.. 실제로는 돈을 냈었다는걸 나의 어미를 통해 최근에야 들었으나... 계속해서 우유를 먹지 못했다... 왜냐하면... 나는 진짜 내가 돈을 안 냈다고 생각했으니까... 내가 멍청하게 그러는동안.. 내가 낸 돈으로 그 새끼는 실컷 우유를 받아먹었을 터 였다....
5. 초등학생 시절... 나는 자주 이사를 다녔는데... 그중에 '중민이' 라는 녀석이 친구로 존재했던적이 있다.. 그 녀석은 나는 모르는 놀이를 나에게 같이 하자고 조르기를 아주 좋아했다... 허나 내가 놀이의 규칙을 알려달라고 하면 몹시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가르쳐주길 거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그놈에 대한 인식은 친구 였으며... 같이 놀기위해 문방구에서 할줄도 모르는 딱지 놀이용 딱지를 잔뜩 구입했는데... 어떠한 이유인지 문방구의 주인 아저씨는 측은한 표정으로 나에게 왕딱지를 선물로 주었던 것이다...
나는 중민이에게 왕딱지를 자랑하기위해 가져갔고.... 중민이는 마치 10일은 굶은 들개 같은 표정이 되어서는... 지금까지 한 적 없었던 처음 보는 놀이 규칙을 제시하더니? 역시나 규칙의 설명을 요구하는 나에게는 화를 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룰로 놀이를 하자고 졸라대며 성가시게 굴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 나는 규칙을 이해하지 못했고.. 중민이는 내 왕딱지를 전부다 따낸 후... 이제 흥미 없다는 듯이... 할 일이 있다며 집으로 들어가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중민이를 친구라 믿었다....
그리고 결국 그 동네에서도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중민이는 이사가니까 자신에게 선물을 달라며.. 왕딱지를 강탈해갈적과 비슷한 표정을 지었다... 결국... 녀석은... 내가 제시하는 물건중...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던것을 3개나 받아낸 다음에야 관심이 없다는듯 떨어져 나갔다.... 어린시절의 난 그때 까지도 중민이가 친구인 줄 알았다...
6. 중학교에 다닐적에... 집에 가는 버스비를 세이브해서 남은 돈으로... 만화책을 하나씩 사서 모았던적이 있다.. 급우중에 '김신호'... 던가? 아무튼 그런 이름의 녀석이 있었다.... 녀석은 만화책에 나오는 인물들을 그리고 싶다며 나에게 만화책을 빌려갔고.... 내가 다음권을 살 때 마다... 다음권의 등장인물도 그리고 싶으니 빌려달라 했다.... 나는 의심없이 빌려주었고... 이제 가져오라고 할때마다 놈은 아직 덜 그렸다고 대답을 했다....
그렇게 만화책의 권 수가 10권을 넘어갈 즈음.... 이상함을 느낀 내가.. 이제 다 못 그렸어도 돌려달라고 하자...? 자신의 어미가 갔다 버렸다고 말 하는것이다..... 나는 그것이 거짓말임을 간파했다... 그러나 어쩐지 그럴것 같았기에... 너 그럴줄 알았다! 라고 한번 소리를 지르고.... 추가 조치를 하지않았다... 녀석이 실실 웃으며 자신의 친구와.. 미안해~ 라며 건성으로 사과할때 조차도... 나는 어떻게 추가 조치를 해야하는지 모르기에... 멀뚱히 쳐다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모든것이 흐지부지 되었고... 놈의 어미는... 툭하면 나에게 자신의 아들의 친구일 터인 나를 놀러오라고 말을 걸었다... 그때 놈의 집에 놈의 어미의 손을잡고 따라가서.. 만화책에 대한 사실을 고 하면... 나는 만화책을 돌려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놈의 집에 가는것이 싫은것이다...
7. 고등학생때는 같은 교실의 급우.. '장영기' 라는 녀석이 나에게 돈을 빌려갔었다... 그리고 돈을 갚으라고 하면 화를 냈다... 그래도 내가 계속 갚으라고 독촉하자... 녀석은 이제 갚겠다며 특정 위치로 특정 시간에 오라고 했다... 지금 달라고 했더니 지금은 없다고 하면서... '나도 돈을 빌려야 갚지!' 따위의 말을 했던것이 기억난다.... 어쨌든... 놈이 제시한 시간인 점심시간에... 놈이 제시한 장소인 컴퓨터실에 갔더니.. 놈은 없었다... 점심시간 내내 기다렸으나 놈은 오지 않았고... 나는 교실에서 돈을 달라고 했으나.. 놈은 '니가 안 왔잖아!' 라고 주장하며 돈을 갚지않았다....
그 광경을 보고 교실에 있던 일진 녀석들이 혀를 차며... '씨발새끼... 내가 쟤 였으면 너 죽여버렸다' 라고 할 정도였다... 그 말을 듣고... 혹시라도 일진들이 자신에게 해꼬지를 할거라 여긴것인지? 놈은 하루에 100원씩 돈을 갚기 시작했다.. 총 량은 3만원 정도 였는데... 그걸 다 받았는지를 세는건 나의 몫 이라고 했다... 나는 항의를 했고... 한번에 갚으라고 소리를 질렀으나... 놈은 돈이 없는데 어떻게 주냐면서 히죽히죽 웃었다... 그리고 진짜로 100원씩 갚아나가던 녀석은... 한 학년이 다 지나도 하루에 100원씩 갚아선 3만원을 채울 수 없었기에... 내 돈을 갚지 않고 사라졌다....
그래서 나는 졸업한 후에... 동창들이 나보고 돈을 빌려달라고하면 차용증을 쓰려 했으나... 딱 한놈을 빼고는... 차용증을 쓰기를 꺼려하며... 돈을 빌리지않았다....
즉... 안 갚으려고 했다는 뜻이다....
심지어 차용증을 쓴 놈 조차도... '이거 법적 효력은 없는거지?' 라고 나에게 물었는데... 나는 그럴리가 있냐고 되 물었다.... 당연히 법적 효력이 있으니까 쓰는거지.......................
8. 군대 에서는 아무리 주특기 공부를 열심히 하려 해도.... 이해해 낼 수 가 없었다...
뇌가 과부하 되어서 의식을 잃을때까지 교본을 붇잡고 씨름을 했으나... 전역하는 순간까지 이해해 내는데 실패했으며.... 사람들은 돌연 잠이드는 나를 나태한 놈 으로 인식하고 갈궜다...
그리고 일반적인 상식이 부족하여... 그들이 말하는 '기본'을 수행해내지 못하는 나를 보고... 일부러 그러는거라며.. 개념 없는 새끼라고 더욱 갈궜다..... 맞는 말이다.... 개념이 없으니까... 못 하는거지... 그들이 뜻도 제대로 모르고 그냥 그런 맥락으로 사용했을 그 말이... 핵심을 찌르고 있다... 그냥 그런 말 이니까 구사하지말고.... 개념 이란게 뭔지를 이해해야 해... 개념이 없으면 무슨 일이 있어나는지를 이해 해야 해... 그들은 그걸 이해 못하고.... 그 말을쓰고 있었어.... 그러니까 가르쳐주진 않고 갈구기만 하는거지...
뭔가 더 떠오르면 더 적어보기로 하고.....
돌이켜보면...
내 인생은 끝 없이... 멍청한 날 속여먹는 사기꾼 새끼들에게 휘둘리는 삶 인데...
그나마 지금에 와서... 조금 덜 멍청해진것은... 나를 끝 없지 포기하지 않고 갈궈주었던 사람들의 덕 이였던 것이다.... 그 사람들이 날 포기하고 안 갈궜다면... 나는 그대로 멍청했을테니...
그 놈들이 안 계셨더라면...
난 머리가 나쁘면 몸으로 때우는 방법이 있음도 모르고...
내가 멍청한지도 모르고... 세상에 맞서야 했을것이다....
돌이켜보면 미우면서도... 고마운것이다....
그런데 결국..
나는 세상에 적응하는데 실패했어요....
패배 했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왜?
왜 미안해??
왜 미안해야 해???
이 순간까지도 나는 존나게 멍청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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