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이 살짝 이상하다...
몽롱한 건 아닌데 어지러운 것도 아닌데..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이.... 개운치가 못하다....
그 와중에...
어릴 적 누나와 말싸움했을 때의 일이 떠올랐다...
말싸움의 원인은 기억나지 않지만...
나는 상승심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던 게 기억이 나는데..
그것에 대해 누나가 시비를 건 게..
말싸움의 시작이였을지도 모른다
그 말싸움이 끝날 때 즈음...
그러니까.....
뭔가 끝없이.... 공격받으면서
나의 입장을 발언하고 있던 것이 한창일 때...
가짜엄마가 어설프게 중재를 나섰는데..
그 형태는
'니가 졌어... 왜 본전도 못 찾을걸 덤비니?' 였다...
상황이 웃기게 되면서 말싸움이 일단락이 된다...
그런데 웃긴 건 가짜엄마와 누나의 시점에서만 웃긴 것이지..
나는 이제서야 전체적 상황이 보이면서.. 분노가 끓어오른다...
말싸움은 이제 끝났는데....?
이게 이 모녀가 나를 엿먹이는 방법이야....
보자....
나는 먼저 덤빈 적이 없다...
그저 누나가 내 행동에 시비를 걸기에..
내 입장을 소신 있게 주장했을 뿐이야..
그러한 내 주장을..
도-전 이라고 받아들인 누나가 언성을 높였기에..
이 대화는 말싸움이 된 것이지...
나는 싸울 생각이 없었는데...
누나라는 상대가.. 멋대로 와서 싸움을 걸고...
마치 사전에 준비라도 했다는 듯이...
순식간에 딜을 넣고?
가짜엄마라는 타인에게 승리를 인정받고 나서야...
자신의 승리에 진정하고 돌아갔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일까....
내가 이때의 일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 끝에..
도달한 결론은...
누나는 아마..
나에게 모종의 환상을 품고 있었다...
그런데 그 환상이..
사실이 아니라고 내가 계속 말하니까?
왜 때문인지 화가 나 버렸다...?
그래서 나를..
자신의 환상 대로 만들려고 시비를 걸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가짜엄마가 그때..
왜 중재를 하고 나섰는지는 나도 잘 몰라...
그런데... 말하고 나니... 좀 이상하다...
누나가 환상을 품은 대상은 나이지만 내가 아니다...
그 대상이란 남동생이라는 미지의 존재인 것이다...
누나는...
남동생은 항상 힘이 강해서 자기 대신 무거운 물건을 들어주고..
다쳐도 금방 회복하고..... 싸워도 금방 용서해 주거나...
그러니까....
순.. 여자들이..
자신들의 신체 구조상.. 남자를 필요로 하게 되는 모든 것에 대해...
보상도 안 바라고... 만만하게 자발적으로 나서서 응해주며...
스-윗 하게 모든 것을 져 주는..
초인적인 병신새끼.....
... 그런 것이라고..
환상을 품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환상의 근원은.. 아마...
자신의 친구들이 근거도 없이 대단해지고 싶어서 내뱉은 거짓말들....
그 거짓 속에 존재하는....
실재할리 없는 스윗한 남동생들에 근거함이 분명하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뼈가 약해지기 시작한 시점에.... 손에 힘이 안 들어가서...
과자 봉지를 뜯지 못하고 곤란해하는 것을 본 누나가...
'ㅋㅋㅋㅋ 안 어울리거든???? ㅋㅋㅋ'
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내가... 정말 손에 힘이 안 들어가서...
과자 봉지도 못 뜯고 낑낑대고 있음에도....
본인의 환상 속에 존재하는 나라는 남동생은...
그렇게 약할 리 없으니까...
그 환상을 정면에서 깨트리는..
나라는 존재를 용서할 수 없었겠지...
이게 환상이지...
환상이 아니면 뭐냐...
즉.....
누나는 이른바...
나르시시스트이다....
그래서... 나는..
참고 참고 또 참다가...
어느 시점에서 마일리지가 가득 차올라...
더 이상 참지 못하게 된 것이야....
그래서 누나를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로...
마음속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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